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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반중국 정치인 등을 중국에 인도하는 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 내년 개봉을 앞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실사판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중국계 미국 배우 류이페이(劉亦菲ㆍ유역비)가 홍콩의 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를 진압하려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유역비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논란이 될 만한 글을 올려 홍콩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유역비는 자신의 웨이보에 “나도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게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한 차례 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콩에서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공항 점거 등 연일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과격하게 충돌해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은 홍콩 시위를 테러로 규정, 홍콩에서 10분 거리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집결한 군용차량 사진을 공개하고 무력 투입을 예고하는 등 양측의 갈등은 일촉즉발로 흘러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유역비의 발언을 접한 홍콩 시민들은 즉각 분노하며 그가 출연 예정인 영화 ‘뮬란’의 관람을 거부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은 아버지를 위해 남장을 하고 전쟁에서 활약한 목란(木蘭)의 설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유역비는 내년에 개봉하는 실사판 영화에서 뮬란 역을 맡았습니다. 이 같은 ‘뮬란 보이콧 운동’은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BoycottMulan’(보이콧 뮬란)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유역비에 대한 비판과 함께 홍콩에 대한 응원의 글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유역비는 자유를 억압하는 중국을 지지했다”, “그는 지금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에 침을 뱉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역비 뿐 아니라 한국에서 데뷔한 중국계 아이돌 등 중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잇따라 송환법 개정 반대 시위를 진압하는 중국의 편을 들면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유역비 (류시메이쯔) 중국 영화배우 ]
. 1987년 8월 25일 (31세)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출생
. 172cm, 48kg 북경전영학원 연기과 졸업
. 천룡팔부, 신조협려, 천녀유혼, 제3의 사랑, 뮬란 출연
. 2015년에 한중 합작 영화 '제3의 사랑'에서 같이 출연했던 송승헌과 사귀다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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