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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인 고노 다로가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관표 대사의 모두발언 도중 말을 끊고 반박하는 결례를 저질렀다고 한다. 요즘 보면 일본은 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한일 무역 당국 간 '실무협의' 때 창고 수준의 회의실에 한국 측을 부른 데 이어 대놓고 무례한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2019년 7월 19일 고노 외무상은 남관표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자국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의 설치 시한인 18일까지 한국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초치 자리는 양측 합의로 모두 발언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양측은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먼저 회의실에서 기다리는 남관표 대사에게 고노 외무상은 "이른 아침 아침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고 남관표 대사는 먼저 손을 내밀면서 둘은 악수를 하기도 했다. 시작은 서로 우호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고노 외무상은 이례적으로 긴 모두발언을 하며 한국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정부가 지금 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엎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남관표 대사는 "우리 정부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잘 전달하겠다"면서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기금을 마련해 피해자들을 돕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남관표 대사는 이후 발언을 이어나가려 찰나에, 고노 외무상은 "잠깐 기다려주세요"라고 말을 끊었다고 한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의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측의 제안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면박을 줬다고 한다.
고노 외무상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양측이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 것이다. 이성상실.
여기까지 발언이 나온 뒤 외무성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회의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남관표 대사는 취재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재반박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외무성은 작년 10월 이수훈 당시 대사 초치 때에도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끝난 직후 이수훈 대사가 말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재진의 퇴실을 요청하는 결례를 저지른 바 있다. 한국을 완전 호구로 보는 행동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 자리에서도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었다고 한다. 아직도 우리나라를 지들 식민지로 아는 듯 하다.
당시 회의실은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포개져 있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렇게 놓인 창고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는데도 목례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었다.
이번에 지고 들어가면 앞으로 끝없는 굴욕을 당할거다. 손해를 보더라도 꼭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아야 한다.